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야간 촬영
6월은 야간 촬영에 참 좋은 계절이다. 퇴근 후, 카메라 달린 삼각대 들고 한강을 거닐었다. 여유로운 사람들과 고요한 한강 그리고 조용히 빛나는 다리는 꽤나 멋진 조합이다. 30초짜리 장노출 셔터가 그리는 시간의 기록은 정말 아름답다. 당분간은 야간촬영하러 이곳 저곳 돌아다닐 것 같다. :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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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65일 중 하루
기후이상으로 2계절 국가가 됐다지만, 생일 즈음이 되면 만개한 붉은 장미가 보인다. 세미나, 회의, 면담으로 하루가 빠르게 지나갔다. 잡생각을 잊게 해주는 바쁨은 오늘의 필요악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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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지적 작가 시점
25년치 사진을 정리하는 중이다. 지워야 할 것들과 유의미한 것들을 구분하는게 꽤나 어렵다. AI를 이용해서 사진을 선별하는 프로그램까지 개발했는데도, 시간이 꽤나 오래걸린다. 내 얼굴 학습시키고 사진 찾아서 올리는데도 겨우 5년치를 막 끝냈다.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, 미화된 추억에 빠지기도 하고 이불킥으로 감당안되는 모습에 재빨리 Del 키를 누르기도 한다. 부럽다가 부끄럽고 흐뭇하다가도 후회스럽다. 참 어렸구나, 지나고나니 별것 아닌 일들인데, 다 지나가는 것들인데 왜그렇게 전전긍긍 했었나 싶다. 그냥 어른이지 못한 내 모습을 보면서 과거가 아닌 지금을 반성하게 된다. 조금 더 너그럽게 크게 볼 줄 아는 노력을 해야겠다. 다 별거 아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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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정세
영화나 드라마를 선택하는 기준이 출연자인 적은 없었다. 차라리 감독이나 작가를 더 중요하게 여겼지. 그런데 최근에 그런 배우가 생겼다. "오정세" 100여편이 넘는 다작, 넓은 연기 스펙트럼, 철저한 준비와 디테일한 연기, 악역도 사랑스럽게 만드는 캐릭터...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이 배우를 좋아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우연찮게 본 그의 인터뷰 때문이었는데. "연기라는 일, 배우라는 직업이 너무 재밌다. 촬영 현장에 오는게 나에게는 쉼이다." 나 역시 회사 출근하는 것도, 일하는 것도 즐겁기 때문에 오정세 배우의 말에 너무 공감이 됐다. 힘들지 않다는게 아니라 그래도 즐거울 수 있다는 말. 그리고 즐길 수 있는 것이 업이라는 축복. 당분간은 그의 작품들을 하나씩 찾아볼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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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포티
연차가 많이 차이나는 후배들에게 무언가 지식을 전달하려다 보니, 꼰대가 되어가는 듯 하다. 뭐 그렇게 시키는 것도 많고 요청하는 것도 많은지. '나도 이렇게 하는데 너희들 더 해야 한다' 이 표현한게 두고 두고 후회된다. 나이 먹을 수록 말은 줄이고 지갑만 열라고 했는데, 참 못났다. 후배들이 스스로 잘 클 수 있도록 한 걸음 뒤로 물러날 수 있는 멋진 선배가 되야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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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두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.
어릴적 신문의 목적은 TV 편성표였다. 시간가는 줄 모르고 뛰어놀다 만화 방영시각이 되면 TV 앞으로 달려갔더랬다. '5분만 더'를 외치던 아침 기상시간이건만, 일요일이면 신기하게 7시에 눈이 떠졌다. 일요일 아침 디즈니 만화를 틀어주던 채널은 기억나지 않지만, 그 행복은 아직 마음속에 그대로 남아있다. 유튜브와 OTT 시대에는 알 수 없는 그 기분을 요즘 모처럼 느끼고 있다. 기다림의 미학. 출연진 모두가 주인공인 드라마는 참 좋다. 억지로 애쓰지 않아도 감정 이입할 수 있는 대상과 장면이 넘쳐난다. "내 인생이 왜 니 맘에 들어야 하는데요?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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좋은 관계
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베푸는 것에 인색한 사람과는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좋다. 사회 생활에서 일방적 호의는 관계를 무너뜨리고, 사람 관계에서 이런 점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.. 가까이 두고 오래 볼 벗이라면,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고 아껴주는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. 깨달음은 언제나 늦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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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I시대의 일기
일기를 써 본게 언제인지 기억이 안날정도다. AI가 글을 잘 써주는 시대가 됐지만, 마중물을 만들기 위해 글을 잘 쓰는 능력이 오히려 중요한 시대가 되어 버렸다. (뭐 조만간 말하는 능력으로 바뀌겠지만…) 무튼, 일기를 꽤나 오랜시간 작성한 노력 덕분에 여러모로 유리한 요즘이다. 다시 시작.